'택시기사·전 연인 살해범' 31세 이기영…'이형택' 가명 생활도
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서른 한 살, 이기영으로 지금 보시는 건 운전면허증 사진입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은 이 씨가 가명을 쓰면서 생활했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혹시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는 추가 범행 가능성 그리고, 이 사람 주변 인물 가운데 실종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나오는 만큼 JTBC는 '이형택'이라는 가명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자신의 옷장에 숨기고, 지난 8월엔 전 여자친구를 살해해 한강 하류에 유기한 피의자는 서른 한 살의 이기영입니다.
경찰은 오늘(29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 끝에, 이기영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증거가 충분할 경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 공개하게 돼 있는데 이 기준에 충족한다고 본 겁니다.
4개월이나 범행이 드러나지 않은 바 있기 때문에 경찰은 신상 공개 이후 추가 제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휴대전화를 여러 개 사용하면서, 메신저에 이형택이라는 가명을 사용하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통화내역을 조회하면서 주변 인물들을 탐문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씨가 전 여자친구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파주 공릉천 일대에서는 오늘도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신을 유기한 직후 큰 비와 태풍이 있었던 데다, 넉 달 넘게 시간이 지난 만큼 전 연인에 대한 살인은 '시신 없는' 사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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