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고속도로 덮은 '빨간 불길 · 검은 연기'

김지욱 기자 2022. 12.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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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낮 1시 50분쯤 시작된 불은 4시쯤이 돼서야 잡혔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김지욱 기자가 다시 한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바람을 타고 검은 연기가 번지면서 화재 현장과 멀리 떨어진 아파트까지도 매캐한 연기가 날아듭니다.

불길이 잦아들자 앙상해진 철골 구조와 뒤엉킨 채 불에 탄 차량들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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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낮 1시 50분쯤 시작된 불은 4시쯤이 돼서야 잡혔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김지욱 기자가 다시 한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우고, 길게 늘어진 방음터널에서 화염이 무섭게 치솟습니다.

재난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믿기지 않는 광경에, 인근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저거 뭐야? 고속도로야 뭐야?]

바람을 타고 검은 연기가 번지면서 화재 현장과 멀리 떨어진 아파트까지도 매캐한 연기가 날아듭니다.

[불이 너무 크다. 연기가 너무 많이 나.]

연기가 터널을 가득 메운 탓에 발화 지점 반대편으로도 검은 연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고속도로 위 화재 현장 근처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장준규/목격자 : 막 폭탄 터지듯이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타이어 터지는 소리인데 수십 대 차들이 그 안에 있을 거 아니에요.]

시뻘건 불꽃 탓에 소방대원들조차도 현장에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고가도로 아래에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견인을 하러 온 기사들도 현장에 접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

[여승주/견인 기사 : 사람들 막 뛰어나오고 아수라장이었으니까요. '올라올 수 있는 견인차 다 올라와. 대수 많아' 이렇게 (무전이) 나왔었어요. 타 지역 견인차까지 지원 요청까지 나왔으니까요.]

불길이 잦아들자 앙상해진 철골 구조와 뒤엉킨 채 불에 탄 차량들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화재 직후부터 고속도로 양방향이 통제되면서, 인근 도로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 5명 사망 · 30여 명 중경상…"차 버리고 반대편으로 뛰었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26143 ]
▷ 제2경인고속도로 터널서 화재…5명 사망 · 37명 부상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26137 ]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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