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까지 뛰며 물량공세…이탈리아 신임 총리 ‘새 복병’

이석주 기자 2022. 12.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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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건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부산)의 경쟁국 역시 '운명의 1년'을 맞아 총력전에 돌입했다.

상대 국가의 전략을 면밀히 파악한 뒤 우리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해야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각 회원국, 특히 개발도상국에 무역 투자 등을 약속하며 공격적인 유치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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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경쟁국 동향

- 사우디, 아랍권 탄탄한 지지세
- 이탈리아, 내년 본격 활동 예상
- ‘러와 전쟁’ 우크라, 실사 힘들듯

정부와 부산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건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부산)의 경쟁국 역시 ‘운명의 1년’을 맞아 총력전에 돌입했다. 상대 국가의 전략을 면밀히 파악한 뒤 우리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해야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각 회원국, 특히 개발도상국에 무역 투자 등을 약속하며 공격적인 유치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교부는 “(2030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30년은 탈석유 및 산업 다각화를 담은 사우디의 ‘비전 2030’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상징적인 시기”라며 “사우디 지도부는 이에 매우 큰 정치·경제적 의미를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토대로 엑스포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국가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전면에 내세워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 ▷15개국이 가입한 카리브공동체 등의 지지를 끌어냈다. 적어도 중동·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아랍권에서는 유치 활동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로마)의 교섭 활동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2일 조르자 멜로니 신임 총리 취임을 계기로 내년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 복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는 BIE 총회 때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정도를 제외하고는 유치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단일 입장(이탈리아)을 수립하려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오데사)는 예상을 깨고 지난 9월 유치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엑스포 개최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년 현지 실사를 받는 게 가능할지 등은 불투명한 것으로 외교부는 분석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동향
사우디
BIE 회원국 중 개도국에 무역 투자 등 약속
국가 프로젝트인 ‘비전 2030’과 유치 활동 연계
왕세자 전면에 앞세워 아랍권 중심 지지 확보
이탈리아
총리 취임 계기로 1년간 유치 활동 본격화 전망
유럽 국가, ‘이탈리아 지지’로 의견 모을 가능성
물밑 유치 활동… 막판 ‘히든카드’ 제시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중이지만 엑스포 유치 의지 확고
BIE 회원국으로부터 ‘응원표’ 받을 가능성
다만 현실적으로 현지실사 실현 가능성 불투명
  ※자료 :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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