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김봉현 48일만에 화성서 검거…"잠옷 차림으로 잡혀"(종합)

김정현 기자 원태성 기자 2022. 12.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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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공판 직전 도주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화성시 은신처에서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마지막까지 도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들이닥치자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고 저항했으나 도주에 실패했다.

결국 김 전 회장은 결심공판을 1시간30분쯤 앞둔 지난 11월11일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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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예상 못한 듯…베란다로 탈출 시도하고 저항"
檢 "압색 50회, 통신회선 분석…도피자금 등 조사"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가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의 검거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12.29. /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원태성 기자 = 결심공판 직전 도주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화성시 은신처에서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마지막까지 도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동준)는 29일 오후 3시57분쯤 화성시 동탄의 아파트에 은신해 있던 김 전 회장을 검거해 남부구치소로 입감했다. 지난달 11일 결심공판 직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위치추적 장치를 끊고 도주한 지 48일만이다.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180㎝· 82㎏) 22.12.23/뉴스1 (서울남부지검 제공) ⓒ News1 이비슬 기자

◇ 은신처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있어…檢 들이닥치자 도주 시도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브리핑에서 "김 전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대검 수사관 5명을 파견받는 등 23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해 49일 동안 50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철야잠복, 탐문수사는 물론 100명 이상의 통신 회선을 분석해 김 전 회장의 도주경로 및 조력자들을 파악한 결과 은신처를 파악했다.

이날 검찰이 은신처로 들어갔을 때 김 전 회장은 혼자 있었으며 검찰 추적을 예상하지 못한듯 편한 잠옷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들이닥치자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고 저항했으나 도주에 실패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의 조카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도주 도운 조카 등 조력자 3명 구속…누나도 적색수배"

허 차장검사는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조카 등 조력자 3명은 이미 구속된 상태"라며 "미국에 거주하는 김 전 회장의 누나 역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인터폴에서 적색수배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당초 김 전 회장의 밀항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해양경찰이 신속 조치한 결과 밀항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은신 아파트의 소유주나 도피자금, 은신처에서 압수한 물건 등을 최대한 빨리 조사할 것이라며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법 2021.4.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1월12일 결심공판…특가법상 횡령 혐의

도피 48일만에 검거된 김 전 회장은 내년 1월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결심공판 법정에 설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을 비롯해 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와 수원여객의 자금 등 약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전 회장은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남부지법은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증금 3억원, 주거제한, 전자장치 부착 및 실시간 위치 추적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아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면서 도망 우려를 이유로 10월26일 서울남부지법에 보석 취소를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약 3주 가까이 보석 취소를 인용하지 않았다.

결국 김 전 회장은 결심공판을 1시간30분쯤 앞둔 지난 11월11일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던 법원은 도주 소식이 전해지자 보석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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