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전급 프로축구 선수도…'119 부르고 5급 판정'
다음 소식입니다. JTBC가 취재해보니 검찰의 병역 비리 수사선상에 주전급 프로축구 선수도 포함됐습니다. 이 선수는 병역 브로커의 조언대로 119 구급차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병역 비리 수사 대상에 오른 사람은 50명이 넘는 걸로 파악되는데, 검찰은 수사팀 규모를 늘릴 방침입니다.
먼저,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프로축구 선수 A씨는 1부리그에서 200경기 가까이 뛴 주전급입니다.
현역으로 계속 뛰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려 했지만, 선발되지 못하자 인터넷 검색을 통해 브로커 구 모 씨를 만났습니다.
이후 지난 1월 이른바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증상이 있는 것처럼 119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구 씨의 조언대로 움직여 뇌전증 증상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 겁니다.
이후 다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5급 판정으로 현역 입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현재 구속 상태인 브로커 구 씨는 최근 병역 비리 가담을 자백한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에게도 같은 방법을 쓰게 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A씨를 불러 조사했는데, 혐의 내용을 일부 시인하며 선처를 호소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A씨 측은 "거짓으로 구급차를 부른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지난 2017년 경기 도중 단기기억상실 증세를 보인 적이 있고, 올해 뇌파검사와 추적 관찰에서도 뇌전증 소견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병역기피 피의자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검찰의 수사 선상에는 또 다른 프로축구 선수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배구에 이어 축구까지 병역비리 연루 의혹이 확인되면서 다른 프로스포츠도 불똥이 튈까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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