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타격 위한 합동방공훈련…훈련에서 사격 안해(종합)

하종민 기자 2022. 12.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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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가납리 일대 가납리사격장에서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북한의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이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침투로 인해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군의 비사격 훈련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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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윤석열 "2017년부터 훈련 없었다" 질타
그럼에도 비사격 훈련…'이해 어렵다' 비판도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가납리 일대 가납리사격장에서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북한의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합참) 2022.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북한의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하지만 훈련에서도 실제 사격이 이뤄지지 않아 반쪽짜리 훈련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가납리 일대 가납리사격장에서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북한의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m급 소형무인기 대응 작전개념을 정립하고, 실전적 작전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훈련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와 각 군단, 공군작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했으며 KA-1, 아파치·코브라헬기 등 20여 대의 주요 전력이 참여했다.

KA-1에 육안식별된 적 무인기는 GOP 후방지역에서 아파치헬기가 요격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민가 지역으로 침투한 적 무인기는 민가 피해 우려로 교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드론건이 장착된 공중전력(500MD)에 의해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ㄷ.

특히 합참은 이번 훈련 과정에서 적 무인기가 공중침투하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탐지 및 식별 후 추적해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단 별도 공지를 통해 이번 훈련 과정에서 직접 격추하는 방식이 아닌, 식별·추적해 요격하는 '비사격' 방식의 훈련으로 진행됐다고 정정했다.

이번 훈련이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침투로 인해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군의 비사격 훈련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합참 주도의 모든 자산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그런 훈련은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훈련,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이번 훈련을 실시한 결과 확인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각 부대·기능별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공중위협 대응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가납리 일대 가납리사격장에서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북한의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합참) 2022.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5대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남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1대는 서울 상공으로 접근해 1시간가량 비행했다. 우리 군은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을 출격시켜 대응했지만, 결국 북한의 무인기를 격추하는데 실패했다.

군은 북한의 무인기에 대응해 우리의 유·무인 전략자산을 이북 지역으로 투입했다. 이북지역에 투입된 것은 우리 군의 무인정찰기 송골매로, 총 2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인정찰기 '백두'와 '금강'도 9·19 군사합의 상 비행금지구역을 넘어 군사분계선(MDL) 근처까지 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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