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도 익히는 핫팩…‘저온 화상’ 주의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너무 추워서 핫팩이나 전기장판에 의지하는 분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렇게 뜨겁지는 않은 것 같아도 피부가 간지럽거나 빨갛게 변하는 저온화상 입을 수 있습니다.
취재진이 실험해보니 삼겹살이 바삭해질 정도였는데요.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김용성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하루종일 찬바람을 맞으며 전통시장에서 토스트를 파는 김정애 씨.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양말 두 켤레에 핫팩은 필수입니다.
[김정애 / 시장 상인]
"발이 시려울 경우는 발등에다가 양말을 신고 그 위에다가 붙여요. 그러면은 따뜻하고 좋아요. 발도 안 시리고…"
찬 바람을 가르며 오토바이를 타는 배달기사도 꽁꽁 언 발을 핫팩으로 녹입니다.
[김중구 / 배달기사]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한 십 분 전에 뜯어놓고 있으면 열이 좀 올라와가지고…"
시중에 파는 핫팩의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재봤습니다.
표면 온도가 60도를 넘습니다.
핫팩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담요를 덮었더니 2시간 만에 바삭할 정도로 익었습니다.
전기장판이나 온수메트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20대 A 씨는 일주일 전 반바지 차림으로 전기장판에 누워있다 두 시간 만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온도는 8단 중 4단, 고온도 아니었습니다.
[A 씨 / 저온화상 경험자]
"난방 같은 걸 안 켜고 전기장판으로만 생활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저온화상을 겪고 나니까 조금 무서운 거예요."
전기 장판을 쓰다 저온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준 /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낮은 온도에서 오래 익히면 심부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가 빈번합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화상보다 상처가 더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뼈나 근육까지 익어서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핫팩의 경우 맨살에 붙이지 말고, 한곳에 오래 부착하기보다는 수시로 부착 부위를 바꿔야 합니다.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얇은 이불을 까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장명석
영상편집 : 이재근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