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소 화재 이틀째 진화…반복되는 EES 화재 대책은?
[KBS 광주] [앵커]
영암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에너지 저장장치에서 불이 나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 저장장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한 번 불이 나면 끄기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이 저장장치에서 화재가 잇따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 속에서 소방관들이 쉴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영암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불이 난 건 지난 27일 오후 4시 반쯤.
불이 난곳은 'ESS'라 불리는 에너지 저장장치입니다.
진화 작업은 만 이틀, 48시간 넘게 이뤄졌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완전히 정리가 돼야지 저희 입장에서 끝나는 거라서... 열기가 빠지고 내부 확인까지 되면 그때 아마 현장에서 관련 직원들이 회의를 통해서 완진 선언을 할 거라서..."]
지난 8일에는 담양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불이 나 발생지역 소방서의 모든 장비와 인원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가 내려졌고, 앞서 올해 5월 장성에서도 태양광 ESS 화재가 발생해 14시간 만에 진화되기도 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증가하면서 태양광 발전시설 화재는 2020년 2건에서 1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관련 화재는 늘고 있지만, 초기 진화에 필요한 맞춤형 장비가 없어서 배터리 연소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태양광 발전 시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진화 장비와 대응 매뉴얼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송창영/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 "ESS가 노후화가 되면 될수록 화재에 빈번해질 개연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ESS 화재는) 이제 시작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지난해 광주와 전남에서 설치된 에너지 저장시설은 5백 45개.
화재 예방과 소방력 낭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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