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명주가 비밀경찰?…회견 자청했지만 의혹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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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 각국에 '비밀 경찰서'를 만들어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송파구의 중식당이 지목됐는데요.
이 식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서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한강공원에 있는 대형 중식당.
동방명주라는 상호명이 한자와 한글로 적혀있습니다.
이 식당이 국내 중국 비밀경찰의 거점이라는 의혹이 불거져 국정원 등 관계기관이 방첩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스페인의 한 인권단체는 53개국에 102개의 중국 비밀경찰서가 설치됐고, 각국의 화조센터가 연결고리라고 밝혔습니다.
화조센터는 중국 국무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 중국교포를 지원하는 서비스 단체입니다.
그런데 중식당 동방명주의 대표인 왕해군 씨가 화조센터 주임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의혹이 커진 겁니다.
이 중식당은 지난 2020년 여의도 국회 앞에도 지점을 냈는데, 해당 주소에는 중국 국영 방송사인 CCTV가 입주해 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의혹을 부인하고, 외교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지난 22일)]
"외국 기관의 국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내 법령과 국제규범에 따라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동방명주 측은 의혹이 불거지자 돌연 휴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비밀경찰이 아니라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왕해군/ 중식당 대표]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동방명주는 정상적인 영업 장소였으나 해당 사건 이후 도마 위에 올랐다…"
왕 대표는 오는 31일 추가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며, 3만 원씩 설명회 입장료를 받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최창규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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