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오영훈 “제주 핵 배치, 원희룡 장관이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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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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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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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특위는 '오보다', '최종보고서에서는 관련 내용을 뺐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직 최종보고서 공개 안하고 있어
- 북핵특위 논의 과정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열린 ‘북핵 위기 대응 세미나’에서도 언급된 내용
- 국토교통부 또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공개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어
- 주무부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직접 입장 밝혀야
- 원희룡 장관에게 면담 요청 수차례 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
-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에 대한 보고서 공개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정보 공개하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 만들어줘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29일 (목)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제주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국민의힘 북핵특위가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하면 제주도를 거점으로 핵무기를 전진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에 핵무기라니요. 전진배치라니요. 이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겠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안녕하세요?
◆오영훈: 안녕하십니까? 오영훈입니다.
◇주진우: 연말에 덕담을 나눠야 되는데 이 이야기부터 나눠야 되겠습니다. 아니, 평화의 섬 제주에 핵무기라니요. 제주가 핵무기 배치의 최적지라니요. 이게 또 무슨 내용입니까?
◆오영훈: 저희들이 그제 확인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핵배치를 포함한 제주 군사기지화를 논의했던 사실을 확인했던 것이고요. 당시 회의자료에 적시했던 내용을 보면 북핵대응 전략으로 한반도에 미 핵무기를 전진배치 할 경우 제주도가 최적이라는 점과 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제주도에 전략도서화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북핵특위에서는 최종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보고서는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진우: 이런 논의를 한 것만 해도 제주도가 최적지야. 제주공항 이런 이야기를 한 것만 해도 생각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오영훈: 그렇죠. 저는 이게 또 이번 북핵특위 논의 과정에서만 논의됐던 것이 아니라 지난 10월 27일, 10월 31일 북핵위기대응 세미나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했었습니다. 바로 그 과정에서 제주도 전략도서화와 전략군이라는 제원과 관련된 내용이 자료로 제시가 됐습니다. 그 내용에 보면 제주도에 향후 핵 전력을 운용할 전략군과 해병 제3사단 창설 내용. 기지방어사령부 스텔스 비행단 제2잠수함 사령부, 제2기동함대 사령부 설치와 관련된 내용들이 대폭 들어있고요. 이런 연장선상에서 북핵대응특위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유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하게 이 상황을 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주진우: 아니, 도지사님 지금 그럼 평화의 섬 제주를 거의 군사도시로 만들려고 하는 건가요?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요?
◆오영훈: 그런 생각을 하는 일부의 주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부분이고요.
◇주진우: 이게 갑자기 쭉 한 자리에서 튀어나온 건 아닌 것 같네요. 회의도 있었고 특위도 있었고요.
◆오영훈: 그래서 아까 제가 10월에 이미 한 차례 논의가 있었고 그다음 연이어서 북핵대응특위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일련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저희 도민들께서 하시고 있는 겁니다.
◇주진우: 제주도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한다. 이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는데. 이 공항도 지금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가요?
◆오영훈: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저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당정 논의를 통해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지금 뭐라고 합니까?
◆오영훈: 일단 지금은 오보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최종보고서에는 빠져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최종보고서 공개는 아직 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진우: 보고서도 안 내놓고 지금 회의에서 이야기를 해놓고 오보라고요?
◆오영훈: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국토교통부도 저희들이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공개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는데 아직 그 내용도 공개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걱정과 우려가 지역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진우: 걱정할 수밖에 없네요. 걱정 되겠네요. 지사님, 이게 공항을 짓고 이렇게 군사기지로 만들고 이거 국토부가 주무부처 아닙니까?
◆오영훈: 맞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제주 출신 국토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뭐라고 합니까?
◆오영훈: 일단 원희룡 국토부 장관께서는 아직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요. 다만 저희 국토교통부와 보도자료를 통해서 민간공항으로 간다는 입장을 밝혔고 군사기지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주무부처의 장관이 직접 이 문제와 관련돼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물어봐야 되겠네요. 저기 지사님은 뭐 국회의원도 오래 하시고 또 정치력도 다른 사람들이 다 정치력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인정하는 분인데 원희룡 장관한테 직접 물어보시지 그러셨어요?
◆오영훈: 지금 면담 요청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아직 면담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니, 오영훈 지사가 만나자는데 안 만납니까?
◆오영훈: 네. 아직은 그렇고요.
◇주진우: 면담 요청을 했는데요? 계속 하셨어요?
◆오영훈: 네. 제가 당선자 신분 시절부터 저희 공항 문제가 저희 지역에서는 가장 큰 갈등 현안이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저희가 수차례 제시를 했고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에 실무진에게 면담을 위한 면담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진우: 이게 무슨 말입니까?
◆오영훈: 제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진우: 전임 제주도지사였잖아요. 그리고 현직이니까 전현직끼리 만나서 어떻게 제주를 가겠다. 나의 정책을 어떻게 계승해달라. 이런 이야기도 안 합니까?
◆오영훈: 아직까지는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주진우: 오영훈 지사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데 왜 그러지. 그러네요. 환경부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여기저기 물어보실 거 아니에요.
◆오영훈: 환경부는 지금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고요. 지난 정부에서 환경부는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사실이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오영훈: 그래서 반려한 것을 가지고 다시 보완이 가능한지 용역을 했던 것이고요. 국토교통부 입장에서는 보완이 가능하다는 용역 평가를 마쳤다고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직 환경부의 용역 결과가 드러났는지 보완 협의가 시작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아직 환경부에는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문의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제주도민들의 민심 아닙니까? 여론. 제주도에 공항을 짓는 거 군사도시를 뭘 만들거나 핵무기를 들어오더라도 제주도 사람들한테 이렇게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오영훈: 저는 당연히 맞는 지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주진우: 그런데 정부여당에서 이런 건 안 물어봅니까? 그러고는 일단 그냥 추진한답니까?
◆오영훈: 일단 현재까지는 그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고 입장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이거는 원희룡 장관이 대답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원희룡 장관 만나면 이렇게 뭐라고 하실 거예요?
◆오영훈: 일단 가장 크게 2가지 문제인데요. 국민의힘에서 특위 차원에서 논의가 됐던 사안이기 때문에 이게 주무부처 장관의 의견을 들어서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을 해주셔야 된다는 점이고요.
◇주진우: 그렇죠.
◆오영훈: 그리고 또한 이 국민의힘 북핵특위에서 주장하고 있는 군사 기지화 문제에 대해서 또 주무부처 장관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함으로써 저희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제가 정리가 잘 됐습니다. 청취자들도 잘 알아들었을 것 같습니다. 오영훈 도지사님 마지막으로 연말이고 그러니까 한마디 해주십시오.
◆오영훈: 제주는 지난 74년 동안 가장 큰 아픔이 있었던 것이 4.3문제였습니다. 다행히 화해와 상생에 입안해서 4.3문제를 해결해왔고요. 최근에 4.3보상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당시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서 또 일반재판에 의해서 수형 생활을 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저희 도에 화해와 상생이 전 세계 과거사 문제 해결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이때 제주가 평화 협력의 우호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줘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오영훈 지사님 옆집 형 같았는데요. 지금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도지사 같아요.
◆오영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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