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동대문 당협위원장 탈락… 이준석계 솎아내기?

권준영 2022. 12. 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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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조직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68곳 가운데 42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선정안건을 의결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당 조직강화틀별위원회(조강특위)가 추천한 사고당협 조직위원장을 확정한 것은 향후 정치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위원장은 각 지역구 내 의결 절차를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만큼 이번 인선은 사실상 차기 당협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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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조직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68곳 가운데 42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선정안건을 의결했다. 주요 지역구에 친윤계 혹은 법조인 출신이 대거 포진된 반면 비윤계 후보들은 배제됐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사실상 비윤계를 솎아내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당 조직강화틀별위원회(조강특위)가 추천한 사고당협 조직위원장을 확정한 것은 향후 정치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위원장은 각 지역구 내 의결 절차를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만큼 이번 인선은 사실상 차기 당협위원장이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가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장 주안점으로 두고 조직위원장을 선정했다"며 "당과 정부의 국정기조에 대한 이해도, 지역 기반 등도 고려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조강특위를 해서 당협위원장을 선정하는 최고의 목표가 다음 총선에서 그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다. 공석 지역은 현역 의원이 우리 당이 아니지 않은가. 상대(더불어민주당)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아무래도 상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 당장 결정하기는 좀 곤란해서 좀 더 검토해보자는 지역은 남겨뒀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수석들을 위해 남겨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용산의 수석 이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총선 때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어디서 오는 사람이라도 다 그 사람으로 충원하는 게 우리의 목표인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에 내정됐던 허은아 의원이 탈락한 건 '이준석계 솎아내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이준석계 쳐내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 기사를 썼던데, 이것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경쟁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면접을 통해 두 분(김경진 전 의원과 허 의원)을 비교해봤는데, 김 전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었기 때문에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었다. 당원을 어떻게 배가할 건지, 조직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 구체적으로 우리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강력 반발했다. 허 의원은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건가"라면서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 부끄럽다"고 '비윤 솎아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 분당을 역시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조직위원장에 내정됐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김민수 혁신위원이 맞붙은 상황에서 심사가 보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역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윤희석 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대변인을 꺾고 서울 강동갑에, 김종혁 비대위원은 경기 고양병에 각각 배치됐다.

권준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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