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서 ‘마약 파티’…외국인 선원 등 15명 붙잡아
[앵커]
유흥업소에 모여 '마약 파티'를 벌인 베트남 출신 선원들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본국에서 마약을 접한 이들은 한국에 입국한 뒤에도 전용 유흥업소 등에서 여럿이서 마약을 투약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유흥업소 안, 한 여성이 주황색 가루가 놓인 접시를 들고 있습니다.
다른 쪽 손에는 하얀 막대기가 들려 있습니다.
전신 마취제로 쓰이는 마약류 '케타민' 가루와 흡입 도구입니다.
베트남 출신 귀화 여성인 30대 A씨는 경남 고성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자국 출신 외국인 선원들에게 마약류인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와 외국인 선원들은 A씨 업소 외에도 다른 지역에 원정을 돌며 이른바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모발 분석을 토대로, 이들이 최소 1년 이상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외국인 선원들은 한국에 입국하기 전이나 휴가 중 자국에서 마약을 처음 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시수/통영해경 형사계장 : "그들만 같이 지내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들과 어차피 접촉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경험이 없는 한국 사람들도 노출될 수가 있고..."]
해경은 외국인 선원 외에도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국내 조선소 일용직 노동자와 선원 출신들도 검거했습니다.
통영해경은 15명을 검거해 A씨 등 10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하고 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해경은 검거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공급 윗선과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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