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에 빛바랜 ★들… 새해엔 ‘발톱’ 드러낸다 [2022 되돌아보는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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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승리와 패배라는 성적표가 명확히 주어지는 세계다.
2022년은 찬란했던 10여년을 보낸 한국 여자골프에 역사적인 부진의 해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야구와 농구에서는 최고 스타들이 나란히 부상에 허덕였다.
현재 수사가 초기단계인 가운데 프로배구, 프로축구 등에서 상당수 선수가 연루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와 팬들은 2022년을 우울하게 마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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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고진영·김효주 등 1승 그쳐
총 4승… 11년만 시즌 ‘최소 승수’
신인·상금 등 개인타이틀도 ‘무관’
야구 류현진·농구 박지수 등 부상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은퇴 끝>
2015년과 2017년, 2019년 한국은 LPGA에서 무려 15승을 합작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취소가 줄을 이었던 2020년에도 7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부진 속 한국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 상금,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1위 선수를 배출하지도 못했다. 이는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올해의 신인상에서는 최혜진(23·롯데)이 2위, 평균타수에서 김효주가 2위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2022년은 찬란했던 10여년을 보낸 한국 여자골프에 역사적인 부진의 해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거둔 1승은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거둔 뜻깊은 승리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중국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1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이 은메달을 따내는 등 동아시아 여자농구 약진이 계속되고 있기에 ‘박지수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박지수가 지난 17일 WKBL 경기를 통해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 이후 8개월여 공백을 딛고 복귀해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에 나온 체육계 병역비리 소식은 팬들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현재 수사가 초기단계인 가운데 프로배구, 프로축구 등에서 상당수 선수가 연루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와 팬들은 2022년을 우울하게 마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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