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사망 급증…‘동시 유행’ 우려 짙어져
[앵커]
코로나19 재유행 감염 확산이 다시 진행 중인 일본에서 최근 사망자가 눈에 띄게 늘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울철 인플루엔자도 3년 만에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코로나와 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수도 도쿄의 관문 하네다공항 국내선이 사람들로 크게 북적입니다.
3년 만에 코로나 규제 없는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지방으로 떠나려는 사람들입니다.
공항 검사소 역시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행객/코로나19 검사 : "(고향에 가서) 가족과 만날 일이 있는데 확산시키고 싶지 않아서요. 안심하고 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들뜬 분위기와는 달리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20만 명대를 기록했고, 사망자도 처음으로 하루 4백 명 넘게 나왔습니다.
후생노동성은 겨울철 인플루엔자도 3년 만에 전국적인 유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해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애초 일본 정부는 감염증법상 5단계 중에서 두 번째로 위험도가 높은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다섯 번째 등급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고,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점이 고려된 건데 최근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으로 선뜻 결정내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와키타 타카지/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회의 좌장 : "가능한 한 빨리 논의를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상황에는 내년 초나 돼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또 내일부터 중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합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로의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발 여객기에 대해선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으로는 운항할 수 없게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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