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강원 그때 그 사건]④ 양양 산불 임차 헬기 추락…정부 ‘제도 개선’ 마련
[KBS 춘천] [앵커]
올 한해 강원도를 뒤흔든 사건·사고를 돌아보는 연속기획 보도, 오늘은 양양 헬기 추락사고를 되짚어봅니다.
지난달(11월) 산불 계도 비행 중 자치단체 임차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특히, 탑승 신고가 되지 않은 여성 2명도 숨진 채 발견돼,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계도 비행을 하던 헬기가 시계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점점 아래로 추락합니다.
이 사고로 자치단체가 임차한 헬기의 기장 등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특히 정비사의 지인 등 사전 신고되지 않은 여성 2명도 숨져, 탑승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당시 헬기 계약 방식이 시군마다 제각각이고 비행 범위도 모호해, 산불 발생 시 체계적 투입이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사고 이후 강원도는 내년부터 임차 헬기를 직접 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역별로 투입한 헬기도 강원도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지난 5일 : "(시군이) 돌아가면서 계약을 한다는 게 약간 안 맞는 점이 있어서, 이거를 앞으로는 강원도가 직접 계약을 해서 통합 관리를 하려고 합니다."]
안전대책 TF를 꾸린 국토교통부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헬기의 비행기록장치 장착을 의무화하고, 기령 40년이 넘는 노후 헬기는 감항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헬기 업체의 안전도를 등급화해 관리하고, 조종사 훈련과 신체검사 확대, 미신고자 등 탑승 인원 관리·감독도 강화합니다.
[최연철/국토교통부 안전대책 TF팀장/한서대 교수 :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부분들이지만, 항공 안전을 위해서 이 제도를 정착할 수 있도록 각 기관, 항공사, 조종사들이 협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헬기 안전 관리를 비용이 아니라, 안전을 위한 투자로 보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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