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게임’ 김규선, 장서희에 선 긋기 “몰랐던 사람처럼 살아요”
‘마녀의 게임’ 김규선이 장서희에게 선을 그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에서는 장서희에게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처럼 살자고 말하는 김규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설유경(장서희)은 오해를 푼 정혜수(김규선)에게 “엄마가 널 해치려 했다는 오해, 그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 다행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혜수는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받아쳤고 설유경은 “알아. 너 네 살 때 화재 속에서 너 지키지 못한 거, 마 회장(반효정)이 세영이와 널 바꿔치기했는데도 몰랐다는 거. 너만 생각하면 명치 끝이 아려오는데 네가 미소인 줄도 못 알아봤다는 거 난 엄마 자격이 없어”라고 털어놨다.
내가 딸이 아니었다고 해도 주세영이 한 짓을 다 감싸기만 해서는 안 됐다고 말하는 정혜수에 설유경은 “맞아. 나도 내가 믿었던 세상의 절반이 무너졌어. 내가 정말 어리석었어. 내 손으로 내 눈과 귀를 가리고 정말 몰랐었어.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엎질러진 물 다시 담겠다는 거 아니야. 이제 와서 엄마로 인정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딸 미소가 이렇게 내 눈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라며 “그 벌 다 받을게. 하지만 그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마 회장이 네 외할아버지의 할머니도 제거하고 우리 두 모녀, 천하가 유씨 가문을 몰살시키려 해. 네 아빠도 마 회장 짓인 거 같아. 제대로 갚아줘야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정혜수는 “유지호(강지호), 주세영(한지완)도 가만히 둘 수 없어요”라고 말했고 설유경은 “복수는 내가 해. 마 회장 세력들 다 뿌리 뽑고 다시 천하 가를 회복 시켜 놔야 해. 그다음에 내 죗값 다 받을게. 나 평생 너한테는 죄인이야. 날 안 보고 싶으면 안 봐도 돼. 나 내 딸 못 알아본 죄 한탄하며 죽어도 할 말이 없어”라고 고백했다.
당신이 날 죽이려 한 게 아니라는 오해를 푼 거면 됐다고 말한 정혜수는 “만약 내가 딸이라는 게 밝혀지면 당신 인생은 벼랑 끝에 매달리게 될 거예요. 지금까지 이룬 것들 다 잃을 수도 있다고요. 그걸 원치 않아요. 당신 남편에게도 세상 사람에게도 밝힐 수 없는 딸, 그딴 거 없었던 거로 하자고요. 서로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처럼 살아요. 편하게”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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