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김봉현 48일 만에 검거..."9층에서 도주 시도"

라임 사태 몸통으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한 지 48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오늘(29일) 오후 3시 57분쯤 경기 화성시 아파트에 은신해 있던 김봉현을 검거해 남부구치소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를 추적하던 수사팀은 압수수색 영장을 50여 회 발부받고 백여 명의 통신자료를 분석해 김 씨가 은신한 장소를 특정했습니다.

수사팀은 소방 당국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김 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김 씨는 아파트 9층 베란다 창틀에서 뛰어내리려 하거나 수사관들에게 욕설하는 등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도주한 뒤 대검찰청에서 수사관 5명을 지원받는 등 모두 23명 규모로 검거전담팀을 꾸려 김 씨를 추적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한 지인과 김 씨가 도주한 날 차를 태워준 조카, 검찰의 추적 상황을 알려준 누나의 애인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횡령 혐의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경기 하남시와 남양주 사이 팔당대교 인근에서 손목형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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