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이용된 뇌전증은?…"수사 대상 100여 명"

2022. 12. 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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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들이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받은 병명은 '뇌전증'인데, 검찰 수사 대상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뇌전증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의료진의 범행 가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뇌전증의 원인은 뇌 속의 전기 신호인 뇌파 이상입니다.

일부 불안정한 뇌 세포에서 뇌파가 비정상적으로 폭주하면서 경련, 발작, 구토, 기억상실 등으로 이어지는 병입니다

하지만 경련, 발작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데 반해 검사는 정밀하게 이뤄져 진단서 발급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러한 뇌전증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 진찰을 하거나 뇌파 검사 등의 검사를 하면 진단이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의료진이 조직적으로 병역 비리에 가담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신경외과 전문의 - "MRI라든지 뇌파 검사를 통해서 그 기록을 보고 뇌전증을 진단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했을 때 의사도 가담했을 가능성이…."

여기에 가담한 병역 비리 의심자만 프로축구 선수를 포함해 100여 명으로 알려지며, 대검찰청은 합동수사팀을 증원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신성한 병역 의무를 오염시킨 브로커와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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