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담당 조직 수장에 쑹타오

이귀전 2022. 12. 29.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대만 담당 조직 수장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이 기용되면서 중국의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통일전선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당정(黨政)의 대만 업무 부서인 중국공산당 중앙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홈페이지에 쑹타오(宋濤·67·사진) 전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1인자인 주임으로 명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측근… 당 중앙연락부장 역임
2019년 習 주석 북한 방문 당시 동행
양안 통일전선 공세 더욱 강화 전망
중국의 대만 담당 조직 수장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이 기용되면서 중국의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통일전선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당정(黨政)의 대만 업무 부서인 중국공산당 중앙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홈페이지에 쑹타오(宋濤·67·사진) 전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1인자인 주임으로 명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쑤(江蘇)성 출신인 쑹 주임은 대만을 마주보는 푸젠(福建)성 소재 푸젠사범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8∼2001년 푸젠성 국제신탁투자공사 부주임 등을 맡았다. 시 주석이 1985∼2002년 푸젠성 근무 때 인연을 맺어 시진핑 세력을 뜻하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남미의 가이아나 주재 대사, 필리핀 주재 대사,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거쳐 시진핑 체제 출범 후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판공실 2인자인 상무(수석)부주임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와의 당대당 외교를 담당하는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을 지낸 뒤 지난 6월 퇴임했다. 2017년 11월 북한을 방문했고, 2018년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중 시 김정은 전용 열차에 올라 웃으며 환담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2019년 6월 시 주석의 북한 방문에도 동행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쑹 주임에 대해 “주 필리핀 대사를 지내며 만든 인맥을 활용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대중 강경 자세를 완화한 일등 공신”이라고 소개했다.

2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보였던 쑹타오가 대만 업무 수장에 임명되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이 거세질 전망이다. 쑹 주임은 내년 3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겸직해 중국 대만정책의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만 연합보는 “쑹타오는 숙련된 외교관의 기교로 대만에 대한 통일전선 공작을 확대하고 양안 융합을 촉진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조국통일완성’ 사명을 관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쑹 주임에 대해 “긴장이 고조되는 중국과 대만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시 주석의 뜻을 수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도쿄=이귀전·강구열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