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담당 조직 수장에 쑹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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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담당 조직 수장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이 기용되면서 중국의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통일전선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당정(黨政)의 대만 업무 부서인 중국공산당 중앙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홈페이지에 쑹타오(宋濤·67·사진) 전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1인자인 주임으로 명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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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習 주석 북한 방문 당시 동행
양안 통일전선 공세 더욱 강화 전망
장쑤(江蘇)성 출신인 쑹 주임은 대만을 마주보는 푸젠(福建)성 소재 푸젠사범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8∼2001년 푸젠성 국제신탁투자공사 부주임 등을 맡았다. 시 주석이 1985∼2002년 푸젠성 근무 때 인연을 맺어 시진핑 세력을 뜻하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남미의 가이아나 주재 대사, 필리핀 주재 대사,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거쳐 시진핑 체제 출범 후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판공실 2인자인 상무(수석)부주임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와의 당대당 외교를 담당하는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을 지낸 뒤 지난 6월 퇴임했다. 2017년 11월 북한을 방문했고, 2018년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중 시 김정은 전용 열차에 올라 웃으며 환담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2019년 6월 시 주석의 북한 방문에도 동행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쑹 주임에 대해 “주 필리핀 대사를 지내며 만든 인맥을 활용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의 대중 강경 자세를 완화한 일등 공신”이라고 소개했다.
2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보였던 쑹타오가 대만 업무 수장에 임명되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이 거세질 전망이다. 쑹 주임은 내년 3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겸직해 중국 대만정책의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만 연합보는 “쑹타오는 숙련된 외교관의 기교로 대만에 대한 통일전선 공작을 확대하고 양안 융합을 촉진해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의 ‘조국통일완성’ 사명을 관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쑹 주임에 대해 “긴장이 고조되는 중국과 대만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시 주석의 뜻을 수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도쿄=이귀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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