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각포 영입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코디 각포(23)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각포와 계약 합의 후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1월부터 각포는 리버풀의 선수가 된다. 각포는 버질 반 다이크와 함께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각포는 5경기에서 3골을 기록, 리그에서는 9골 12도움으로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각포는 “리버풀에 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이곳에서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리버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팀이 몇 년 동안 이룬 성과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 많이 발전할 수 있고 좋은 동료들이 있어 배움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각포는 맨유와 링크가 깊었다. 맨유는 지난여름부터 각포를 원했다. 각포도 월드컵 후 “맨유로부터 오퍼가 온다면 이는 신이 돕는 일이 될 것이다. 여름이적시장에서도 맨유 이적에 대해 고민을 했다. 현재는 차분하게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맨유행을 희망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각포 영입에 성공했고 맨유 팬들은 각포를 놓친 구단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맨유가 각포 영입을 추진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맨유는 각포와 계약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PSV 에인트호번과 실제로 협상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두 팀 사이의 회담은 구단 사이의 대화가 아닌 에이전트 간의 대회였다. 맨유의 영입 리스트에 각포가 있었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맨유가 각포 영입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는 중앙 공격수를 원했기 때문이다. 로마노는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을 떠나면서 가운데서 뛰는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이에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측과 대화를 나눴지만 다른 옵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각포의 리버풀행은 맨유의 영입 실패가 아닌 선택의 결과에 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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