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새로운 ‘핫플’ 뜬다…“삼표레미콘 터에 고층 복합시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2. 12. 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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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위 결정
주거지→상업지역 용도 상향
“업무·상업·문화 시설 조성
서울숲과 연계한 명소 개발”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8월 철거돼 비어있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사전협상에 나선다. 서울숲과 어우러진 상업·업무·문화 공간으로 이 곳을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29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성동구 성수동 683번지 삼표레미콘공장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전협상은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가 미리 협상을 진행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공공은 용도지역을 올려줄 경우 개발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인근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고 민간은 이를 통해 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면적은 총 2만 2924㎡로 넓어 사전협상 대상지가 됐다. 현재 이 곳은 일반주거지역인데 서울시는 앞으로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높여줄 예정이다. 서울시 지침에 따르면 높여주는 용적률의 60%는 공공기여를 받게 돼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약 6000억원의 공공기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110층 규모로 짓겠다고 밝히며 공공기여금이 1조 7000억원으로 책정된 이후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 6000억원을 △서울숲 고도화 △첨단 문화거점 조성 △광역적 교통체계 개선 △지역 공공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해당 부지가 서울숲과 연계한 업무·상업·문화공간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 사전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25년 상반기 중에는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 일대를 미래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서울숲과 연계한 업무·상업·첨단문화 거점으로 변화시켜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위원회에선 ‘영등포지역 부도심권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 됐다. 덕분에 영등포구 문래동3가 27-1번지 일대는 지하3층~지상29층 규모의 공동주택 218가구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불광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도 전날 통과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불광역을 중심으로 한 상업 및 주거용도 혼재지역으로 11년 만에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이뤄졌다.

불광역 인근 노후 저층주거지를 특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역세권에 규모 있는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또한 불광먹자골목은 기능이 활발하게 유지되도록 건물 1층에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이 입지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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