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밝힐 정도의 대형 화재…캄보디아서 “최소 10명 사망·30명 부상”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에 위치한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 카지노에서 28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 AFP·연합뉴스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에 위치한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 카지노에서 28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밤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번 화재로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AFP·연합뉴스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에 위치한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 카지노에서 28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대비하려는 투숙객이 건물 창가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진화 지연에 50여 명 화재현장에 고립

부상 中 중태도…사상자 더 늘어날 듯

韓외교부 "한국인 피해사례 접수 없어"

캄보디아에서 카지노 호텔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와 AFP통신 등에 다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캄보디아 북서부의 태국 접경 지역 포이펫의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 카지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일 오전까지 불길이 이어졌다. 매체들은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이번 화재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에 빠진 상태라고 현지 매체들은 덧붙였다.

게다가 화재 진압이 지연되는 만큼 사망이나 부상 등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 언론 타이PBS는 호텔 직원과 손님 등 50여 명이 카지노 건물에 갇힌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초 이 호텔에는 직원만 400명 정도가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화재 원인은 아직 불명이지만, 태국에서 파견된 구조단체 자원봉사자는 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카펫을 타고 건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고 전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호텔 창문에 매달리는 등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일부 투숙객들이 화재를 피해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SNS 등에 사진과 영상 등으로 게재됐다고 AP 통신이 전하기도 했다.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은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 지역에 있는 여러 카지노 호텔 중 하나이다. 카지노 고객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태국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부상자들을 태국 내 병원으로도 이송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진압을 위해 태국에서도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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