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 폰은 희한하게 빠르네”...속도 차이 살펴봤더니
5G 품질, 커버리지 소폭 개선돼
LTE는 전년 동일하게 개선 미흡
SKT, 3사 중 품질개선 가장 뛰어나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5G 평가지역을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과 주요 읍?면 지역까지 확대하는 등 평가대상을 강화해 진행했다.
올해 통신 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96.10Mbps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94.62Mbps 증가한 수치다.
통신사별 수치는 SK텔레콤 1002.27Mbps, KT 921.49Mbps, LG유플러스 764.55Mbps 순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대비 7.8% 증가하며 품질평가 시행 이후 최초로 5G 다운로드 속도 1Gbps를 돌파했다.
KT는 지난해 762.50Mbps에서 20.8%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또한 7.3% 증가하면서 통신 3사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모두 향상됐다.
지하철, 건물 내부나 아파트 등 주요 장소에서도 5G 다운로드 속도가 대부분 빨라지며 5G 품질이 개선됐다.
주요 거리와 같은 유동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지난해 대비 12.26% 증가한 982.84Mbps를 기록했다. 건물내부(인빌딩)은 11.95% 증가하며 946.95Mbps로 속도가 향상됐다. 지하철 객차와 주거 지역(아파트)에서도 또한 840.78Mbps, 890.46Mbps의 속도를 기록하며 각각 4.72%, 3.2% 증가했다.
실제 5G 서비스 범위를 측정하는 5G 커버리지 면적은 통신 3사 평균 3만3212㎢로 전년 동월 대비 74.4% 확대됐다. 통신사별 커버리지는 SK텔레콤(3만4241㎢), KT(3만3185㎢), LG유플러스(3만2210㎢) 순으로, 지난해 커버리지 2만2118㎢, 1만6448㎢, 1만8564㎢에서 모두 확대됐다. 전국 85개 시 모든 행정동과 주요 읍?면 옥외 지역 대부분에 5G망이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품질이 뒷걸음질쳐 질타를 받았던 LTE 속도의 경우 3사 모두 현저한 개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 3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1.92Mbps로, 지난해 대비 1.62Mbps 향상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2020년 평균(153.10Mbps)보다 낮은 수치다.
통신사별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208.96Mbps), KT(135.41Mbps), LG유플러스(111.40Mbps) 순이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104.43Mbps)보다 6.7% 향상됐고, SK텔레콤은 거의 동일한 속도를 유지했으며 KT는 하락했다.
와이파이(WiFi) 서비스 품질평가 역시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지하철, 카페 등에 무선인터넷을 구축해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상용 와이파이의 경우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지난해 400.85Mbps에서 올해 338.56Mbps로 감소했다.
KT만 지난해 대비 14.3% 향상된 545.75Mbps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10.5%, LG유플러스는 66.7% 하락했다. 통신사가 상용으로 구축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개방 와이파이 또한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420.20Mbps에서 353.30Mbps로 하락했다. 공공 와이파이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336.21Mbps로 지난해 328.04Mbps에서 소폭 개선되며 비슷한 속도를 유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커버리지 및 품질이 (전년 대비) 향상됐지만 이용자의 체감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망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LTE 역시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철 정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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