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CES 2023`] 모빌리티·메타버스 `빠져들어라`… 삼성·LG·SK 등 3000곳 신기술

박한나 2022. 12.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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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참여
지속가능성·헬스케어 등 5개 테마
CES 전시장 전경. 출처=CES 홈페이지
올해 1월에 열린 'CES 2022' 모습. CES 공식 홈페이지 제공.

다가오는 'CES 2023'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서 새해 비즈니스 행보를 시작한다. IT·가전을 넘어 반도체·모빌리티·인공지능·이동통신 등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만큼 신기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3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모비스, SK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구글,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도 대거 참여해 참여 기업만 전 세계 173개국 3000개에 육박한다. 주최 측인 CTA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행사에 참관객만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ES 2023은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번 5가지 대표 테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 △메타버스(Metaverse) △전기차(electric vehicles) △운송과 모빌리티(transportation and mobility)다.

가전업계는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친환경과 연결을 강조하는 비전과 기술,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친환경경영전략'에서 초저전력 반도체, 전력사용 절감 제품 개발 등으로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소비자가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전시에서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연결을 화두로 비스포크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와 스마트싱스 기반의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여러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 에너지를 절감하고, 생활 편의로 이어지는 경험을 소비자들이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전자는 전시관과 별도로 '모두의 더 나은 삶 존'(이하 ESG존)을 운영해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계획을 선보인다. 여기에 제조시 부품 수와 제조공정을 간소화해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한 친환경 가치를 담은 미니멀 디자인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한 후에도 계속해서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가전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관람객들은 LG 씽큐 앱에서 터치만으로 제품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한 다양한 UP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K는 SK이노베이션 등 8개 관계사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전시에 참여해 40여 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제품을 공개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 소형모듈원자로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참가해 그룹의 넷 제로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관련한 모든 신기술 역시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스텔란티스, 포드,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보쉬, 현대모비스 등 참가 업체의 면면은 다양하다.

CES의 비전을 공유하는 기조연설부터 모빌리티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여럿 등장한다. '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중장비·농기계 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회장이 첫 기조연설을 맡아 자율주행 농기계가 인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모빌리티의 미래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통합하게 될 모습을 제시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는 첨단 전동화 기술의 미래를 역설한다.

국내에서는 이번 CES에 불참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대신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780㎡)을 마련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선수 격으로 참가한다. 목적기반차량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핵심 콘텐츠로 공개한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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