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심한 흔적 엿보이는 여당의 충청 당협 정비

2022. 12. 2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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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9일 마무리한 사고 당협 지역구 42곳 중에 충청권 6곳이 포함됐다.

전체 조직위원장 분포를 보면 수도권에서 대체로 친윤계 인사들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이런 경향성은 충청권 인선 결과에서도 일정 부분 겹쳐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적재적소 원칙이라고 한다면 충청권 6명은 지역구 연고성과 친화력 등에서 점수를 받을 만했다고 보여진다.

결론적으로 여당의 이번 충청권 조직위원장 인선은 다양성 면에서 무난해 보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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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부터 시계방향) 대전 동구 윤창현·유성을 정상철, 세종을 송아영, 충남 천안갑 조미선·당진 정용선, 충북 청주서원 김진모 국민의힘 새 조직위원장. 사진=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29일 마무리한 사고 당협 지역구 42곳 중에 충청권 6곳이 포함됐다. 시·도별로는 대전·충남에서 2곳 조직위원장이 인선됐고 세종·충북은 각각 1곳에 새 조직위원장이 선을 보였다. 전체 조직위원장 분포를 보면 수도권에서 대체로 친윤계 인사들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이런 경향성은 충청권 인선 결과에서도 일정 부분 겹쳐지고 있다. 어떤 식으든 정권 교체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했거나 또는 끈이 닿는 인사들이라고 여겨질 수 있어서다.

그런 시각과는 별개로 이번 충청권 조직 정비 내용 자체만 보면 여당으로서는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적재적소 원칙이라고 한다면 충청권 6명은 지역구 연고성과 친화력 등에서 점수를 받을 만했다고 보여진다. 이와함께 색 다른 인물을 발굴한 것도 일단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충남 천안갑에 갓 50대에 접어든 여성 토착 기업인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이나 충북 청주 서원에 대검 검사장 출신 토박이 변호사에게 해당 지역구 조직 책임을 맡긴 것 등이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례대표 현역 의원이 대전 동구를 꿰찬 배경도 관전 포인트다. 21대 총선에서 대전 7석 중 1석도 건지지 못한 국민의힘이었던 만큼 차기 총선 때 민주당 현역 의원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히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한편, 이들 6명 조합의 파괴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구석이 없지 않다. 과거 공직 경력과 이력이 월등함에도, 본선 경쟁력은 더 지켜봐야 하는 인사들도 섞여 있다고 봐야 하는 까닭이다. 대전만 해도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우호 여론 지형이 만만치 않은 현실이고 이는 여당 험지라 할 수 있는 세종 지역도 다르지 않다고 보는 게 맞다고 본다. 국민의힘이 5개 의석을 차지한 충남 지역도 사정을 낙관하기 어렵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적정선의 인적 교체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면 차기 총선에서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여당의 이번 충청권 조직위원장 인선은 다양성 면에서 무난해 보이기는 한다. 다만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태도는 경계할 일이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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