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기현과 부부동반 만찬… ‘尹心’ 기울었나

배민영 2022. 12.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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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자 여권에선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김 의원에게 기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 연대'를 결성한 김 의원이 당권 레이스 초반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친윤계 '맏형'인 권성동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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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단독 만찬 17일 만에 자리
여권 “당대표 선출 긍정 얘기 오가”
金, “윤심팔이” 혹평한 유승민 질타
권성동 이르면 다음 주 출마 선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자 여권에선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김 의원에게 기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 연대’를 결성한 김 의원이 당권 레이스 초반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친윤계 ‘맏형’인 권성동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 부부는 지난 17일 윤 대통령 관저에서 부부 동반 송년 만찬을 했다. 기독교 지도자들과 소통 행사였는데, 울산 대암교회 장로인 김 의원도 초청을 받았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선 새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긍정적인’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14일 서울 삼청동에서 유럽연합(EU) 특사단의 결과보고를 받기 위해 EU 특사단장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특사단을 만나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친윤계 박수영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대표 후보 중 3시간 단독 만찬과 부부 동반 만찬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뿐이군요”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에도 윤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만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전당대회를 “윤심팔이 경쟁”이라고 혹평한 유승민 전 의원을 질타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선거 전략 차원이더라도 당·대통령 간 화합과 건설적인 협업을 위해 고심하는 당원 동지들을 막말 수준의 레토릭으로 비난하는 데만 몰두한다면, 왜 당을 같이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친 언어로 내부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잠재 당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전체가 윤심팔이 경쟁이 됐다”며 “권모, 김모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내가 윤심’이라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권 의원도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선거 캠프를 마련한 권 의원은 이르면 다음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캠프에서 대선 과정을 함께한 당원 400여명과 송년 행사를 가졌다. 그는 유 전 의원 발언과 관련, “그분 주장의 합리성이나 타당성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냉혹히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김장 연대 관련 질문엔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의힘 전대 선거관리위원회는 당 상임고문인 유흥수 위원장 등 총 11명의 인선을 마쳤다. 부위원장은 김석기 사무총장이 맡는다. 선관위원의 경우 원내에선 이양수·엄태영·배준영·장동혁·최형두 의원 등 5명이 임명됐다. 원외 인사로는 김경안 전북 익산시갑 당협위원장(전 서남대 총장), 황상무 전 KBS 앵커, 함인경 변호사,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 등 4명이 임명됐다.

배민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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