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산] ⑥ 20대 대통령 선거와 신천지 그리고 통일교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022. 12. 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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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 가운데 하나는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이단 신천지 개입 의혹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통일교에 대한 원한으로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올 한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단 관련 이슈를 송주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신천지 간부 출신 복수의 탈퇴자들이 지난 2월 CBS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도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해 대선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탈퇴자들은 각 당의 대선후보 등록 시점인 지난해 7월 즈음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 지시를 내렸고, 이는 윤석열 후보에게 은혜를 갚기 위한 것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인터뷰] 신천지 간부 탈퇴자 A씨 (2월 10일 자)
"총회장님이 (구속됐을) 당시에 편지를 하나 써 주셨는데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 이런 식의 내용이 있었어요. 그 내용의 한사람이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그 분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다. 그러니까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이야기했거든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표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내용을 전달 받은 적 있거든요."

[인터뷰] 신천지 간부 탈퇴자 B씨 (2월 11일 자)
"(사명자 집에 모여) 당원 가입을 그 자리에서 했어요. 그 자리에서 당원가입 링크를 보내주고 당원 가입을 그 자리에서 하고…윤석열이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가입을 해보는 건데"

윤석열 당시 후보가 지난 2020년 2월 검찰총장 재직 당시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신천지의 대선 개입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당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신천지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은 사실이었다고 밝혀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무속과 이단 신천지 집단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녹취] 방인성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2월 18일 자)
"이단의 힘을 빌어서 또는 주술과 무속의 힘을 빌어서 대통령이 된다면이것은 나라 망신이고 국가를 위기로 빠트리는 행위입니다. 정치권들 표를 얻으려고 아무 곳이나 기웃거리거나 그들의 술수에 놀아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최근 한 일본 매체의 보도. 출연자가 한국에 통일교 헌금 피해 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캡처)

​​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이단 통일교에 대한 원한을 가진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사건은 일본사회에서 '영감상법'으로 알려진 천문학적인 규모의 헌금 강요 행위 뿐만아니라 반세기 이상 지속된 자민당 정권과의 유착 등 통일교의 반사회적인 실체가 드러나는 트리거가 됐습니다.

[인터뷰] 와타나베 변호사 / 日 전국 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 부회장(7월 22일 자)
"이번 사건의 원인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리자면 통일교와 정치권 유착관계에 대한 심판이고, 또 하나는 통일교에 빠짐으로서 가정이 파탄 나고 붕괴 현상이 일어나는 피해자의 원한이라고 봅니다."

야마가미의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은 통일교 신자들의 천문학적 헌금으로 종교기업으로 성장한 통일교의 뒷배에 자민당 정권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통일교와 유착 의혹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현직 자민당 의원만 180명이 넘고 일본 기시다 정권의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일교를 전파한 한국에 대한 혐한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일본 국회는 최근 통일교 구제법을 통과시켜 부당한 권유로 기부하는 행위를 금지시켰고, 부당한 기부에 대해 기부금 취소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22년 이단 신천지와 통일교가 각각 우리나라와 일본사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두 집단의 공통점은 정치권과의 유착을 끊임없이 시도한다는 데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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