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업계도 임시 휴업…현대캐피탈, 비교플랫폼서 신규대출 중단

남정현 기자 2022. 12. 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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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가 27일 신규대출 취급을 중단한 가운데, 중저신용 취약차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까지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등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규대출 영업을 당분간 중단했다.

이 외에도 DGB캐피탈, 현대캐피탈, OK캐피탈, 웰컴캐피탈, BNK캐피탈 등이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규대출을 한시 중단했거나 여전히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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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전채 AA 3년물 금리, 5.6%…연초의 2.3배
"캐피털사, 조달구조상 회사채 의존도 높아"
"내년도 수익성 저하 예상…유동성 관리해야"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캐피털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가 27일 신규대출 취급을 중단한 가운데, 중저신용 취약차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까지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등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규대출 영업을 당분간 중단했다. 현대캐피탈은 "조달환경 악화 등으로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캐피탈 웹·애플리케이션 등 자체 채널을 통한 신규 대출은 가능하다.

이 외에도 DGB캐피탈, 현대캐피탈, OK캐피탈, 웰컴캐피탈, BNK캐피탈 등이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규대출을 한시 중단했거나 여전히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선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대형 캐피털사들까지도 신규대출의 '디마케팅'(고객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시장 경색으로 인해 여신사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사(카드·캐피털사)는 주로 여전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발행하는 여전채(AA)의 3년물 민평(3사 평균)금리는 전날 기준 5.627%로 올해 초(2.441%) 대비 2.3배가량 올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캐피털사의 신용등급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들어서만 오케이캐피탈과 에이캐피탈 두 곳의 올해 신용등급 전망치를 낮췄다.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다. 오케이캐피탈은 아프파이낸싱그룹의 계열사로 3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4조90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52개 캐피털사 중 20위권 수준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A-다. 롯데캐피탈의 총자산은 9월말 기준 10조원 수준으로 캐피털사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22억원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은 "내년에도 현재의 금리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조달구조상 회사채 의존도가 매우 높은 캐피털사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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