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의 대부’ 이종학 교수 별세
한국 군사학 대부인 이종학(93) 서라벌군사연구소장이 29일 별세했다. 고인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노환으로 경북 경주 서라벌군사연구소 사무실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고인은 1929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다. 공군사관학교 3기로 입학해 소위로 임관했다. 통신장교로 근무했다. 공군 중령으로 예편한 뒤 공사 교수부 군사학과장, 국방대학원 교수, 교수부 제3 학처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군사학 체계를 학문으로 정립해 ‘군사학의 대부’ ‘군사학의 태두(泰斗)’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처음 ‘전쟁론’을 가르쳤고, 군사학 이론의 틀을 잡았다. 문교부가 승인한 첫 군사학 정교수(1980년)다.
고인은 1987년 국방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금의 서라벌군사연구소를 세웠다. 2002년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군사학과 설립에 산파 역할을 했다. 2003년 국내 최초 명예 군사학 박사 학위를 충남대로부터 받았다. 그는 자신의 집을 군사학발전기금으로 공사에 기부하고, 2003년 군사학 석사 과정이 개설된 충남대에 군사학진흥기금으로 장서 1만권을 기증했다. 10억원 상당의 임야도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13억여원을 군사학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한국전쟁사’ ‘한반도의 억지 전략이론’ 등 27권의 책을 냈다.
이종학 교수는 생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전쟁은 나라의 생사와 존망과 관계된다”며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최정화씨가 있다. 빈소는 대전 중구 충남대학병원 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10-8369-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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