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파괴 ‘비호복합’ 무용 논란… 대공무기 체계 집중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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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29일 5년여 만에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보완하고 육군과 공군 대공 무기체계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통합운용을 갖추기 위해서다.
군은 2014년 북한 무인기의 청와대 촬영 사건 이후 2015년부터 비호복합을 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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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력 통합 운용… 허점 보완
“비호복합 훈련 합동성 강화할 것”
유엔사, 남·북 MDL 침범 조사
軍 “자위권 행사 차원 설명할 것”
군이 29일 5년여 만에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보완하고 육군과 공군 대공 무기체계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통합운용을 갖추기 위해서다.
코브라 공격헬기 전개 29일 경기 양주시 가납리 비행장 일대에서 열린 합동방공훈련에서 AH-1 코브라 공격헬기가 전개하고 있다. 양주=뉴스1 |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남한 영공을 침범하고 그중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지만 군은 1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2m급의 소형 무인기에 대한 탐지·추적이 어려웠고, 지상 배치 대공무기들이 자체 탐지 장비로는 목표물을 포착하지 못했다.
특히 군 입장에서는 무인기 파괴용 무기체계인 ‘비호복합’(사진)의 침묵이 뼈아프다. 군은 2014년 북한 무인기의 청와대 촬영 사건 이후 2015년부터 비호복합을 운용해왔다.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K-30 ‘비호’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최대 4발 결합해 교전 능력을 강화한 무기체계다. 적 비행체가 약 20㎞ 밖에서 날아올 때부터 레이더로 탐지해 3∼5㎞ 영역 내에선 신궁으로, 3㎞ 이내에선 30㎜ 대공포로 격추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5년간 비호복합의 실전적 훈련도 없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호복합과 관련해 “제대별로 임무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훈련은 해왔다”면서도 “다만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보다 대규모 부대 또는 다양한 상황을 상정한 훈련은 발전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통상 유엔사가 남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사항을 조사해왔다는 점에서 남북 양측의 위반 사항을 모두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26일 무인기 5대를 MDL 이남으로 내려보냈고, 남측도 무인기 3대를 MDL 이북으로 날려 정찰 활동을 하면서 정전협정 규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우리 무인기의 MDL 이북 비행은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한 자위권 차원의 작전으로, 유엔도 자위권 행사를 인정한다”며 “유엔사의 조사 때 그러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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