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시선] 위기는 도약을 위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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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영화 타짜에서 조승우 배우가 내뱉은 독백이다.
연말 분위기는 정말 싸늘하다.
외환위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기를 감지한 기업들은 일찌감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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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대사이지만 2022년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 같다.
연말 분위기는 정말 싸늘하다.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계속해서 내려가고, MZ세대가 기대했던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은 급락했다. 영원히 불패일 것 같았던 부동산시장은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마음을 편하게 둘 곳이 없다.
내년 경기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걱정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올해는 유독 심각하다. 외환위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수치로 보는 경기전망은 암울하다. 내년 GDP 성장률은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은 4.5%나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소상공인 100명 중 56명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서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수출과 내수 등 경기는 안 좋고,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은 떨어지는 사면초가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위기를 감지한 기업들은 일찌감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출장 자제, 이면지 사용, 복지 축소 등. 최근 대기업들이 결정한 사항들이다. 삼성은 6년 만에 최근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위기돌파 해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연간 매출이 수십조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이 수조원에 달하는 기업이 쪼잔하게(?) 출장을 자제하고 이면지를 써봐야 얼마나 절감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분위기를 잡아야 할 만큼 그만큼 위기상황이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위기가 올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 국민성을 생각하면 그리 큰 걱정은 안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식상한 말을 쓰지 않아도 우리는 항상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미·중 갈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지만 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올해 가장 국민들을 기분 좋게 했던 일 중 하나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났을 당시 16강 진출 가능성은 9%에 불과했다. 사실 9%는 수치상의 확률일 뿐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열정과 국민들의 열망으로 남은 91%를 채워 결국에는 세계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2023년은 토끼의 해다. 모든 위기를 넘어서 한 단계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믿는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경제부문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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