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얕보지 마라"…하락장에도 빛난 주주 행동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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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지만 주주행동주의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주주가치 훼손에 맞서 기업의 주요한 경영상 판단들을 되돌려놨는데요.
증시가 급반등 했던 지난 2020년과, 대세하락장이 이어진 올해의 주주행동주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안지혜 기자가 비교해 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발발 이후 증시가 'V자'로 날아올랐던 지난 2020년입니다.
개인투자자의 역대급 유입은 잇단 제도 개편 요구 목소리로 이어졌고, 외국인이나 기관으로부터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오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금리인상 등 여파에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올해는 어떨까요.
정부와 시장보다는 개별 기업의 개별 이슈로 행동주의의 타깃이 더 세분화됐습니다.
가장 주력한 건 물적분할 반대운동입니다.
소액주주들은 '알짜사업' 물적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공동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결국 DB하이텍과 풍산 등 기업들은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해야 했습니다.
잇단 물적분할 저지 자신감은 경영진 교체나 불공정 이슈 등 기업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목소리로 확대됐고, 보다 투명한 지분 결집을 위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소액주주 단체까지 생겼습니다.
[이상목 / 기업지배구조 혁신 주주연합 대표(PIP): 12월 말 (주식) 잔고 증명서를 가지고 주주들을 인증시켜서 3월 정기 주총으로 가는 모의투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주주운동이 보다 성공에 안착할 수 있게 돕는 매개체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증시 상승기 다진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올해의 소액주주 운동은 더 예리하고 스마트한 주주행동 2.0 시대로 기록됐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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