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요 줄자 반도체 생산 급감… 수출지수 하락 '부메랑' [반도체발 수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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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둔화가 이어지면서 수출물량과 금액지수가 두달째 하락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124.58)도 전년동월 대비 11.3% 하락해 두달째 하락했다.
11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 대비 1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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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6개월만에 최대폭 떨어져
화학·컴퓨터·전자기기 등 감소
소매판매도 석달째 내림세
■수출지수 두달째 하락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18.31(2015 100)로 전년동월 대비 6.3% 하락했다. 2020년 5월 14.3% 하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전달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다.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여건도 개선되면서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은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124.58)도 전년동월 대비 11.3% 하락해 두달째 하락했다. 2020년 5월 25% 하락한 이후 최저 하락폭이다. 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 팀장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가 영향을 미쳐 수출 가격도 하락 흐름"이라며 "전방산업 수요부진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11월 수입물량지수(131.32)는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해 5개월째 상승했다. 올해 7월 4.2% 상승한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164.54)도 전년동월 대비 3.3% 상승하며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광산품,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다.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단위당 가격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9% 하락해 20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등 수출가격(-5.3%)이 수입가격(-0.5%)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했다. 11월 소득교역 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하락해 전년동월 대비 10.9%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둔화에 IT수요 감소
실제 11월 반도체 생산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반도체 생산은 11.0% 급감했다. 반도체 생산은 8월 12.8% 감소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최근 경기둔화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점업(-4.0%)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유지했다.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반영되며 대면서비스 소비가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이로써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9∼11월 석 달 연속으로 동반 감소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p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 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p)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0으로 전월보다 0.2p 내리며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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