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순자산 22조 줄고···대체투자 띄운 사모는 50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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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펀드 시장은 지난해보다 6%가량 성장하는 데 그치며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등이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체 설정액 성장률 둔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그나마 파생상품형·부동산형·특별자산형 등이 지난해보다 더 증가하며 성장률 둔화를 일부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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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자산 부진에 공모 성적 저조
펀드 전체 설정액 6% 증가 그쳐
2018년 이후 최저 수준 성장률
올해 국내 펀드 시장은 지난해보다 6%가량 성장하는 데 그치며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 여파로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의 성과가 부진하면서 공모펀드의 순자산이 22조 원 감소했지만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를 앞세운 사모펀드가 50조 원 증가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펀드 시장 전체 설정액은 총 49조 2957억 원 증가해 837조 7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6.3%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13.4%)의 절반으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290조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 줄었다. 반면 사모펀드는 567조 원으로 같은 기간 9.6% 증가했다. 공모펀드에서는 파생형(전년 대비 7%) 펀드만 순자산이 증가한 가운데 주식(-9%)과 혼합 자산(-5%) 등 전통 자산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각 유형별 수익률은 해외주식형펀드가 연초 대비 -21.60%로 가장 저조했고 국내주식형펀드도 -19.53%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펀드(-16.78%)와 국내주식혼합형펀드(-13.35%)도 모두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이어왔던 해외 펀드들도 성장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성장률이 9.3%에 그치며 지난해(17.1%)보다 부진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 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주식 및 채권 시장 모두 조정을 보이자 투자심리의 전반적인 위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등이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체 설정액 성장률 둔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그나마 파생상품형·부동산형·특별자산형 등이 지난해보다 더 증가하며 성장률 둔화를 일부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간 성장이 더뎠던 온라인 펀드 판매가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온라인 전용 펀드의 설정액은 2020년 들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4조 2000억 원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그 두 배 가까운 8조 원이 늘었다. 올해에도 11월 말 기준으로 약 2조 3000억 원 가까이 증가해 온라인 전용 펀드의 설정액 규모가 26조 원대에 이르며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대비 10.9% 증가하며 82조 원가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산 시장의 조정으로 상반기까지는 역성장을 보였으나 연말로 갈수록 저가 매수 자금 등이 대거 유입됐다. 11월 말 기준으로 655개로 전년 동기 출시된 58개 대비 110% 증가한 122개의 ETF가 신규 출시됐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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