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로 쓰레기 ‘우르르’… 미화원 도운 남성, 홍석천이었다
방송인 홍석천씨가 추운 날씨에도 환경미화원을 도와 도로 위 쓰레기를 치운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홍석천씨 인성’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홍씨의 지인이 그의 선행을 목격하고 직접 영상을 찍어 올린 것이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10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차로에서 트럭에 실려 있던 쓰레기 포대가 도로 한복판에 떨어졌다. 이 장면을 본 홍씨는 지인에게 ‘잠시 차 세우고 깜빡이를 켜달라’고 요청했고, 차에서 내려 바로 미화원을 도와 쓰레기를 주웠다고 한다.
A씨는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 영상에는 홍씨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쓰레기를 자루에 주워 담는 모습이 담겼다. 형광연두색 근무복을 입은 환경미화원도 그의 옆에서 쓰레기를 담고 있다. 이 남성은 미화원과 인사를 나눈 뒤 웃으면서 차에 돌아왔다.
A씨는 “형님이 SNS에는 올리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공유하고 싶어서 올린다”며 “보는 내내 형님의 따뜻함에 감동했고 같이 내려서 돕지 못한 제가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너무 멋진 석천 형님 응원한다. 예전에 가게 하실 때 폐지 줍는 할아버지 수레도 끌어주시고, 꽃 파는 어머님께도 꽃을 몇 송이씩 샀다”고 적었다.
영상 속 남성은 홍씨로 확인됐다. 당시 일정을 마친 홍씨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가다 이런 일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의 매니저는 조선닷컴에 “형이 평소 작은 사고를 보더라도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는 편”이라며 또 다른 미담을 전했다.
지난 6월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오거리에서 오토바이와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때도 홍씨가 나섰다고 한다. 그는 넘어진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우더니 이내 혼잡해진 도로로 가 교통 정리에 나섰다. 이어 사고로 긴장해서 울고 있는 여성 운전자를 달래면서 보험 접수를 도왔다. 현장이 정리된 이후에도 매니저를 통해 다친 곳은 없는지 운전자에게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홍씨의 매니저는 이번 일이 알려진 데 대해 “형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관심이 커서 멋쩍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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