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갈 바엔 백수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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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수급불일치)가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지만 낮은 보수 등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취업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채용계획 인원을 계속 줄이고 있어 고용시장 한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구인을 하고 있지만 임금이 낮아 구직자들이 취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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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인력 미스매치' 심화
채용 못한 인원 18만명 넘어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000곳의 구인인원은 12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만8000명(7.9%) 늘었다. 하지만 채용인원은 102만1000명으로 3만7000명(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은 1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000명(37.6%) 늘었다.
미충원율은 15.4%로 3.4%p 올랐다. 부족인원은 60만5000명으로 6만5000명(12.1%) 늘었다. 인력부족률은 3.4%로 0.3%p 올랐다. 부족인원은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보면 미충원 인원은 14만9000명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3·4분기 기준 미충원인원이 15만명 가까이 나타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고 역대 최대 수치"라며 "미충원율도 2011년(21%)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상황은 더 심각하다.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미충원인원은 17만3000명으로 4만9000명(39.0%)이나 늘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미충원인원은 1만2000명으로 2000명(19.4%) 증가했다.
미충원율은 300인 미만은 16.8%, 300인 이상은 6.8%로 전년동기 대비 3.9%p, 0.3%p 상승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8.1%)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7.3%) 순으로 높았다. 중소기업은 구인을 하고 있지만 임금이 낮아 구직자들이 취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인난은 심각한데 기업들은 채용계획을 계속 줄이고 있다.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4분기부터 내년 1·4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6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8만3000명)보다 3만5000명(6.0%) 증가한 수준이지만 지난 6월 발표한 상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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