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내년 전기요금 상당수준 인상"

요금인상 요율 막판 조율 중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가계와 기업이 감당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30일 전기위원회를 열어 2023년 1·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포함해 전기요금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지난 28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참 많다. 가계·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당 수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인상 요율은 막판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분과 관련해) ㎾h(킬로와트시)당 51.6원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년도 인상요인을 고려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2026년 말까지 한국전력의 누적적자를 해결한다는 큰 틀 아래서 인상률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한전의 경영정상화 방안 문건에 따르면 한전과 산업부가 책정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h당 51.6원이다. 기준연료비 45.3원과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단가 5원을 합한 액수다. 4인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307㎾h)을 고려해봤을 때 가구당 1만5000원이 오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