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고공행진인데..월급 1년 동안 2,000원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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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에, 월급 통장도 얼어붙었습니다.
물가 인상 폭이 가파른 탓에, 임금이 올랐다고 해도 인상률이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넘어선 임금 인상이 아니고선 체감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고용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실질임금 상승률을 -1.8%, 물가 상승률 5% 수준을 전망하고 있어, 11월과 12월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다 연말 실질임금 상승률이 '제로'(0)나 마이너스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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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등 여파..7개월째 실질임금 하락세
11월 종사자 41만 명 늘어..21개월째 증가
고물가 계속.. 실질임금 '0', 마이너스 될 수도
고물가 여파에, 월급 통장도 얼어붙었습니다.
물가 인상 폭이 가파른 탓에, 임금이 올랐다고 해도 인상률이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습니다.
더구나 명목임금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이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실질임금은 2,000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임금총액 5.2% 증가→실질임금 0.1% 늘어
고용노동부가 오늘(29일) 발표한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 당 임금총액은 384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만 8,000원(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를 물가지수에 반영한 실질임금은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10월 실질임금만 해도 332만5,000원으로 지난해(334만 3,000원)에 비해서 0.5%(1만 8,000원) 오히려 감소했을 정도입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 4월 -2.0%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째 계속 하락세입니다.
1~10월 누계, 월 평균 실질임금은 357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7만 4,000원)에 비해서 0.1%, 즉 2,000원이 증가했습니다.
오른 월급이라는데 물가를 반영하니 실제 체감 수위가 뚝 떨어져버리는 셈입니다.
■ 소비자물가 상승 등 이유.. 물가 상승률 이상
이같은 감소 추이는 물가 상승률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워낙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임금 인상 체감더가 낮을 수 밖에 없다는게 고용부 설명으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만 해도 109.21,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1% 올랐습니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6.3%) 정점을 찍은 이후 5%대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만 봐도 지난 6월과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4%로 IMF 때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 5.0%대를 웃돕니다.
더구나 개인서비스요금만 해도 전국 유일하게 7%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고물가 여파 속 여전한 서민 가계의 압박 추이를 반영하는 실정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넘어선 임금 인상이 아니고선 체감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 사업장 규모별, 지위별 상승률 격차
사업체 규모별로도 증가 수준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규모별 명목 임금은 300인 미만이 330만 4,000원으로 4.2%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527만 8,000원으로 7.8% 늘었습니다.
300인 이상 상승률이 높은 데 대해 고용부는 "제조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지급과 지급 시기 등이 변경되면서 특별 급여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근로자 지위별로 상용직이 383만 8,000원으로 19만 8,000원(5.4%), 임시·일용직이 175만 2,000원으로 4만 9,000원(2.9%) 각각 늘었습니다.
■ 사업체 종사자 21개월 연속 증가세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올 들어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909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1,868만 3,000명)보다 41만 4,000명(2.2%) 늘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숙박·음식업종으로 전년 대비 8만 6,000명(8.1%) 늘었습니다.
고용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실질임금 상승률을 -1.8%, 물가 상승률 5% 수준을 전망하고 있어, 11월과 12월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다 연말 실질임금 상승률이 '제로'(0)나 마이너스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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