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못 이긴 3高 악재… 시총 567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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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물가·고환율(원화가치 하락)·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국내 증시는 4년만에 약세로 돌아서 거래 마지막날인 29일까지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9월 30일 2155로 연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11일 2483까지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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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1위 삼성전자 '5만전자' 전락
'대어급' 기업상장도 줄줄이 취소
네이버·카카오 등 '기술주' 급락
2022년 증시 결산
올해 고물가·고환율(원화가치 하락)·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국내 증시는 4년만에 약세로 돌아서 거래 마지막날인 29일까지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25% 급락해 2230대까지 내려갔고, 코스닥지수는 670대로 주저앉았다. 두 시장 시가총액은 1년 새 567조원 증발했다.
금리 인상에 성장주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전락했다. 이른바 '동학 개미'가 자취를 감추면서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공모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2022년 증시 폐장일인 29일 코스피지수는 44.05포인트(1.93%) 내린 2236.40에 마감했다. 작년 말 대비 하락률은 24.9%에 달한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436조원이다.
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를 보면 2019년 2197(7.7%), 2020년 2873(30.8%), 2021년 2977(3.6%) 상승에서 올해 2236(-24.89%) 하락으로 돌아섰다.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9월 30일 2155로 연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11일 2483까지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 등락률은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27개국 중 25위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시장 시가총액은 전년 말 대비 436조원(-19.8%) 감소한 1767조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42.1% 하락한 것을 비롯, 건설업(-36.0%), 전기전자(-30.1%) 등 17개 업종이 떨어졌고, 보험(9.7%), 전기가스(8.4%), 음식료(0.5%) 등 3개만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쳐 작년 말(7만8300원)보다 29.37% 하락했다. 국내 대표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는 작년 말 37만8500원에서 이날 17만7500원으로 53.10% 내렸고, 카카오 역시 11만25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52.8% 떨어졌다.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60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3년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다만 66조원을 사들였던 지난해 보다는 크게 줄었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8000억원, 11조3000억원을 매도하며 3년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시총 비중도 33.5%에서 31.4%로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 유동성 축소와 기업공개(IPO) 시장 감소 등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전년보다 6조4000억원(-41.6%) 줄었다. 거래량도 5억9000만주로 4억4000만주(-42.7%) 감소했다.
신규 상장 기업수는 9곳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는 23곳으로 사상 최대였다. 다만 공모 금액은 상반 기 LG 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IPO로 역대 2위인 1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하락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3.08포인트(1.89%) 내린 679.29로 마감해 작년 말 대비 34.3% 하락했다.
연초 1038.97에 개장한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1000선 밑으로 내려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315조원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면서 작년 말 대비 131조원(29.3%)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9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1.8% 줄었고, 거래량도 10억3000만주로 41.1% 감소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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