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를 추락… 국내증시 시총 1년 새 560조 증발

최두선 2022. 12. 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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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4년 만에 하락장으로 끝났다.

코스피지수는 2236.40으로 지난해 말보다 24.89%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올해 말 기준 1767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36조원(19.8%) 감소했다.

업종별 시가총액은 서비스업이 지난해 말 259조원에서 올해 151조원으로 41.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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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증권시장 결산
대내외 악재 탓 하락세로 폐장
코스피 작년보다 24% 떨어져
코스닥지수도 34% 하락 마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29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2022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폐장 행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2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4년 만에 하락장으로 끝났다. 코스피지수는 2236.40으로 지난해 말보다 24.89%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34.30% 하락한 679.29로 장을 마쳤다.

■4년만에 하락장… 시총 560조 증발

한국거래소가 29일 장 마감 뒤 발표한 2022년 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9월 30일 연저점(2155.49)을 기록한 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11월 11일 2483.16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다시 223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올해 말 기준 1767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36조원(19.8%)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신규 상장 위축 등이 원인이다.

업종별 시가총액은 서비스업이 지난해 말 259조원에서 올해 151조원으로 41.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금융업(-20.2%), 전기전자(-18.0%) 순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1.6% 축소됐다. 지난해 15조4000억원이던 거래대금은 올해 9조원 수준으로 6조4000억원이나 줄었다. 거래량도 지난해 10억3000만주에서 올해 5억9000만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시장 유동성 축소 및 기업공개(IPO)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거래 비중이 줄어들면서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통화 긴축 가속화 등에 따른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특히 기술주 및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41.8%), 건설업(-34.3%), 전기전자(-28.8%) 등 17개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기가스(12.0%), 보험업(11.1%), 음식료(1.9%) 등 3개 업종은 상승했다.

개인은 3년 연속으로 매수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원어치, 11조원어치를 팔아 3년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코스피 기준 33.5%에서 31.4%로 축소됐다.

신규 상장기업 수 및 공모금액도 감소했다. 신규 상장기업 수(9곳)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21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효과로 공모 규모는 역대 2위(13조5000억원)에 올랐다.

■'천스닥'은 신기루로 끝나

코스닥지수는 지난 2019년 669.83(-0.9%), 2020년 968.42(44.6%), 지난해 1033.98(6.8%)에 이어 올해는 700선 아래로 내려왔다. 3년 만에 전년 대비 하락으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가 하락하며 10월 13일 연저점(651.59)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소폭 반등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성장주 관련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상승한 업종은 운송(36.6%) 한 곳뿐이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도 올해 말 315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1조원(29.3%)이 줄었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늘어나면서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1.8%, 거래량은 41.1%가 각각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총 보유 비중도 9.9%에서 9.0%로 감소했다. 신규상장 기업은 지난해 115곳에서 129곳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공모금액은 3조6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오히려 줄어 무분별한 상장이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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