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만 올라탄 중국發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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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항공주들의 수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 항공사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LCC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는 반면, 대형사들은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대형 항공사들은 중국발 훈풍을 좀처럼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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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항공 주가는 36.07% 올랐다. 티웨이항공(34.15%)과 에어부산(26.74%)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진에어(20.07%)도 크게 뛰었다.
대형 항공사는 주춤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9.82%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1.11% 오르는데 그쳤다.
중국과 일본 등이 주요 수익노선인 국내 LCC는 팬데믹 기간 침체를 견뎌야 했다. 일본이 지난 10월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다 중국도 방역 빗장을 풀면서 LCC가 하늘길 정상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년에 4년 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178억원이다. 같은 기간 적자 행진을 벌였던 티웨이항공도 내년에 영업이익 63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저가 항공사들의 상황이 굉장히 어려웠다"며 "일본노선이 정상화된 10월부터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여객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는 등 LCC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형 항공사들은 중국발 훈풍을 좀처럼 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 화물운임이 하락하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대형사들은 화물사업 덕분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사업이 올해 3·4분기 매출의 63.0%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항공운송부문에서 화물사업 매출이 5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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