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모티콘이라고?"…카카오 보상안, 3종 판매가 환산시 3000억 넘어

정은지 기자 2022. 12. 29. 1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가 지난 10월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 사태로 인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사과의 의미를 담아 전국민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을 지급하고 총 5000원 상당의 메이커스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겨우 이모티콘?'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카카오가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 사용자에게 이모티콘 3종을 지급하는 비용은 판매가 기준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협의체 통해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 발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가 지난 10월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 사태로 인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법적 책임이 없는 무료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를 통해 첫번째 보상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이용자들의 생활과 비즈니스 활동에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회적 책임 차원의 일괄 지원을 결정했다. 사과의 의미를 담아 전국민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 3종을 지급하고 총 5000원 상당의 메이커스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겨우 이모티콘?'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카카오가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 사용자에게 이모티콘 3종을 지급하는 비용은 판매가 기준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메이커스 쿠폰, 톡서랍 플러스 지원 비용까지 합산할 경우 추산액은 5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카카오가 지급 예정인 이모티콘은 춘식이, 인기작가의 이모티콘을 포함해 총 3종이다. 이 중 춘식이 이모티콘은 영구적으로, 나머지 2종은 9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판매하는 이모티콘 가격은 영구 사용이 가능한 경우는 2500원, 90일 사용의 경우는 2000원이다. 이모티콘 판매가에는 작가에게 지급하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카카오는 1인당 총 6500원 상당의 이모티콘 3종을 지급하는 셈이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48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모티콘 지급 비용은 총 312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이모티콘 무료 지급에 따라 유료 이모티콘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이모티콘 지급에 따른 보상 비용은 3120억원 플러스 알파가 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농수산물 생산자를 연결해주는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쿠폰 2종(2000·3000원)을 지급한다. 이 역시 4800만명에게 모두 지급한다고 했을 때 24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선착순 300만명에게 최저가 1900원의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지급하는 보상안까지 포함할 경우, 이용자 대상 보상 규모는 5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한편 피해를 겪은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손실액에 따라 3만~5만원을 지급한다. 피해 금액이 50만원을 초과할 경우,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접수된 피해사례 약 10만건 중 계열사에 접수된 사례를 제외한 건수는 8만7195건이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으로부터 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20% 수준인 1만7433건이다. 만약 카카오가 이들에게 3~5만원을 일괄로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지급액은 최대 8억7000만원에 달한다.

향후 협의체가 소상공인으로부터 피해를 접수받을 것을 감안하면, 실제 현금으로 보상하는 금액은 수십에서 수백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