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감염 10명 중 8명이 BA.5… “심각한 뇌손상 우려” [뉴스 투데이]
춘제에 대거 해외여행 떠날 듯
호텔 예약량 전년비 6배 폭증
서울·방콕·도쿄 등 亞에 집중
日·伊 이어 美도 재확산 우려
중국발 입국자에 검사 의무화
한국도 30일 방역 강화 발표
중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가 이전의 BA.1 하위변이보다 뇌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CMP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와 관련된 이런 실험 결과는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약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기존의 가설과는 다른 결과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의학논문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실험 결과를 등재했다.
다만, 뇌 손상 가능성에 대한 반론도 있다. 바이러스학자인 진둥옌(金冬雁) 홍콩대 교수는 SCMP에 “BA.5가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체보다 인간 뇌에 더 많은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변이체의 병원성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외국 입국자의 격리조치 의무화를 다음 달 8일부터 폐지키로 하면서 중국인들이 대거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 여행객이 대거 해외에 나가면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재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복 입고 입국한 중국인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방역복을 입고 ‘완전무장’한 중국인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짐이 실린 카트를 밀며 이동하고 있다. 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입국방역을 완화해 사실상 국경봉쇄를 해제하자 각국은 중국의 감염 상황을 감안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남제현 선임기자 |
해외여행 예약자들이 많은 중국 내 도시는 상하이(上海), 베이징, 광저우(廣州)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정점이 지나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흘간 공휴일인 위안단(元旦·1월 1일) 연휴의 해외 호텔 예약량도 전년 대비 2.5배 늘었으며 가격은 작년보다 30% 올랐다.
우리 정부는 심상치 않은 중국의 코로나19 폭증 상황을 감안해 30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중국발(發) 입국자의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거나, 입국 48시간 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영국도 미국처럼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향후 7일간 중국발 직항 6편이 1700여명을 태우고 영국에 도착할 예정으로 영국 교통부와 내무부, 보건부 당국자들은 회의를 열고 중국발 탑승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따를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인도, 대만, 이탈리아 등도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를 시행키로 결정한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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