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증시 결산] 금리에 휘둘린 코스피…4년만에 하락 마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2022년 국내 증시는 1년 내내 가파른 통화정책에 휘둘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3천피'로 개장한 코스피는 개장일을 연중 최고로 올해 들어서만 25% 가까이 떨어지며 4년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쟁이 촉발한 고(高)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2236.40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 대비 24.9%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3일 2988.77(종가 기준)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가속화로 내림세를 지속하며 지난 9월 30일 2155.49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지난달 11일 2480선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연말 변동성 확대 등으로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삼성전자는 5만5천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만전자'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연초 기록한 최고가(7만8천900원) 대비 하락률은 29.91%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은 43만5천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고점(62만4천원) 대비 30.21%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카카오그룹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가 5만3천100원, 카카오뱅크가 2만4천300원, 카카오페이가 5만4천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고점 대비 각각 53.62%, 58.88%, 69.29% 급락했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27개 국가 중 25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상대적으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 긴축 가속화 등에 따른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기술주와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금리와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보험업과 비금속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말 1천767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대비 19.8%(436조원)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신규상장 위축 등으로 전체 시가총액이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금융업 등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비 41.6%, 거래량은 42.7%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유동성 축소와 기업공개(IPO) 감소 등 영향으로 개인의 거래비중이 줄어든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개인은 3년 연속으로 매수세를 지속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원, 11조원을 매도하며 3년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지난해 33.5%에서 올해 31.4%로 감소했다.
신규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신규상장 기업수는 9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작년 23개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공모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12조7천억원) 영향으로 역대 2위인 13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작년말 대비 34.3% 내린 679.29로 거래를 마감하여 3년 만에 하락했다.
역시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10월 13일 연저점(651.59)을 기록한 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소폭 반등 마감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성장주 관련 업종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운송업종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315조원으로 작년말(131조원)에 비해 29.3%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41.8%, 거래량은 41.1% 감소했다.
개인은 순매수세를 유지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기존 9.9%에서 9.0%로 감소했다.
올해 스팩(SPAC) 상장이 늘면서 신규상장 기업은 총 129사로 작년에 비해 12.2% 증가했다. 그러나 공모금액(3조원)은 같은 기간 16.7% 감소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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