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 중심부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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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끝모를 추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사상최대 낙폭을 갈아치우는 등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4주차(-0.01%)에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31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낙폭 역시 통계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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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중구도 1% 넘게 떨어져
아현·공덕동 대단지 위주 급락
19억이던 매물 12억대로 직거래
작년 9월 고점 대비 32.6% 하락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4주차(26일 기준)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12월 3주) 대비 0.74%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사상최대 낙폭이다. 지난 11월 1주차 이후 8주 연속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주는 전주(-0.72%)대비 내림폭이 0.02%p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4주차(-0.01%)에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31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수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태"라며 "일부 직거래 또는 간헐적인 급급매 거래로 대기 수요자들의 희망가격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6곳이 1%가 넘는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3곳이 늘어난 규모다. 한주간 1% 이상 하락 대열에 노원구(-1.20%), 도봉구(-1.21%), 성북구(-1.06%)외에 중구(-1.24%), 마포구(-1.09%), 은평구(-1.01%)가 가세했다.
특히, 중구와 마포구는 전주 대비 낙폭이 각각 0.36%p, 0.43%p 확대됐다. 중구는 신당동 주요단지와 충무로·회현동을 중심으로, 마포구는 아현·공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뚜렸했다.
실제 지난주 마포구에서는 두건의 직거래가 신고됐다. 그중 도화동 삼성아파트(1997년 준공·982가구) 전용 136㎡는 12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이자 최고가는 지난해 9월 19억원이다. 이번 직거래 가격은 고점 대비 32.6%(6억2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전국 아파트값 낙폭 역시 통계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76% 하락했다. 지난 9월 3주차(-0.19%) 이후 15주 연속 사상최대 낙폭을 갈아치웠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99% 내렸다. 이천시(-2.48%)는 지역 내 기반사업 위축으로, 양주시(-1.99%)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덕계·옥정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깊어졌다.
인천 아파트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1.18%로 나타났다. 연수구(-1.69%)의 경우 송도신도시 및 인근 연수·동춘동 위주로 내림세가 컸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서울 중구, 마포구에서 국지적인 하락 이슈는 없다"며 "하락장 장기화로 처분에 어려움을 겪는 매도자들이 서울 외곽에서 중심지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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