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년사 발표…규제 개선 목소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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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의 내년 향방을 엿볼 수 있는 게 바로 기업인들의 신년사죠.
경제단체장들이 잇따라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공통적인 키워드 역시 경제 위기였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규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 역시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2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기업들이 보는 경기 기대감이 그만큼 안 좋다는 겁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내년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위기가 더 커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경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이환위리(以患爲利)를 언급하며 "정부가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내년에는 '썩은 것을 도려내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의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규제 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수출기업 애로 해소 등에 집중하겠다"며 "규제나 제도의 개선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기업 입장에서는 통제 가능한 비용들 중에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소위 규제비용이에요. 규제 철폐를 하면 원가 절감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정부한테 규제 얘기를 계속해주는 거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 처음으로 신년인사회를 함께 준비합니다.
5대 그룹 총수도 참석해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경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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