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사고 불씨’ 순식간에 터널 방음벽 타고 수백m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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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5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이곳을 운행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화재는 해당 트럭과 버스의 추돌 사고로 인한 것이라는 소방 당국 설명이 있었지만 트럭의 단독 사고나 자체 발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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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49분쯤 버스·트럭 충돌
전소된 차량만 10여대에 달해
인명 피해 더 늘어날 가능성 커
주변 고속도로 극심한 교통 체증
29일 5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이곳을 운행하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화재는 해당 트럭과 버스의 추돌 사고로 인한 것이라는 소방 당국 설명이 있었지만 트럭의 단독 사고나 자체 발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방음터널 양방향 진입을 통제하고, 인접 IC에서도 차량 우회 안내를 했다. 소방 당국에는 화재 발생 직후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 및 인근 주민의 119 신고가 200여건 넘게 접수되기도 했다. 화재와 함께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번지면서 시민들의 신고도 빗발친 것이다.
화재 당시 해당 구간을 지나던 한 운전자는 “현장에서 누군가 대피하라고 말했고, 대부분 운전자가 차를 버리고 터널 바깥쪽으로 내달렸다. 그야말로 도망가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인근 도로를 달리던 B씨는 “이 부근을 지나다가 터널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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