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외친 경제단체장들 "경제 불확실성 지속…노동·규제개혁 필요"

대한상의·전경련·경총·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 신년사 발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내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동·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발표한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뒷받침은 정부와 국회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왼쪽부터) [사진=각 경제단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썩은 것을 도려내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사자성어 '환부작신(換腐作新)'을 들며 전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정치권·기업이 한마음 한뜻으로 원팀(One-Team)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에 적극 힘 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개혁의 속도를 내야 한다고 봤다. 초기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노동법과 불합리한 관행은 노동시장 경직성과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초래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심화시키고, 기업활동을 위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노동시장 개혁이 늦어질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는 약해진다"며 "노사정을 비롯한 정치권, 국민 모두가 미래 세대를 위한 노동시장 개혁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규제나 제도의 개선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고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가지도록 교역 상대국과의 협력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까지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며 "무역입국 60년의 자신감과 열정으로 위기 극복을 넘어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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