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결제·비대면 무보증 대출···'킬러 서비스' 통했다

김지영 기자 2022. 12. 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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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시중은행들의 디지털뱅킹 기술이 '킬러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동남아 킬러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자회사인 GLN이다.

우리은행은 현대차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인 현대탄콩과 제휴해 웹 기반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용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며 베트남 최초로 기업 온라인뱅킹인 펌뱅킹 서비스와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현지 증권사, 전자결제 회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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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파이낸스 2023] 디지털 무장, 세계로 뻗는 K금융
하나銀 GLN, 泰 가맹점만 400만개
국민銀 캄보디아 비대면 대출 선봬
[서울경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시중은행들의 디지털뱅킹 기술이 ‘킬러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동남아 킬러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자회사인 GLN이다. GLN은 세계 각국의 금융, 유통, 포인트 사업자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경의 제한 없이 모바일 결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중개 네트워크 서비스다.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GLN머니를 충전하고 이를 오프라인에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태국의 경우 GLN머니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만 400만여 개에 달할 정도다.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 고객에게는 환전·카드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수료 혜택이 제공된다. 태국 가맹점 입장에서는 한국 고객을 잡을 기회가 추가되는 셈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현지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8월 출시한 신한은행의 ‘디지털 컨슈머론’을 베트남 시장에 처음 출시했다. 쏠(SOL) 베트남을 통해 5분 내로 대출 신청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 국적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최대 2400만 동을 최대 24개월 대출해준다.

국민은행의 ‘KB스마트론’은 비대면 본인 인증을 통해 영업점 방문 없이 최대 3만 달러까지 신청할 수 있는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해 1년 만에 대출 잔액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현지 은행에서 통상 1~2주 소요됐던 대출 심사 기간을 5~10분 이내로 단축하며 현지 직장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대차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인 현대탄콩과 제휴해 웹 기반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용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며 베트남 최초로 기업 온라인뱅킹인 펌뱅킹 서비스와 가상계좌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현지 증권사, 전자결제 회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현지 금융사에서는 보지 못했던 상품들을 킬러 서비스를 통해 현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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