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니면 최저가…경기 침체 먹구름 짙어진다

윤선영 기자 2022. 12. 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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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와 생산, 수출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는 극단적으로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고가품 시장이 성황인 소비 양극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를 낀 지난 주말 백화점 매출은 1년 전보다 20%대 급증했습니다. 

특히 값비싼 고급 의류와 아웃도어 매출이 크게 뛰었는데, 3년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된 연말 기분을 내기 위한 수요가 터져 나온 겁니다. 

한 명당 20만 원에 달하는 특급호텔 뷔페도 연말은 물론 새해 초까지 예약이 꽉 찼습니다. 

[서울 특급호텔 뷔페: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1월 둘째 주까지는 지금 다 마감되셨고요. 셋째 주 이후부터….]

반면 치솟는 이자와 물가 부담, 어두운 경기 전망이 겹치면서 씀씀이를 확 줄인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김미경 / 인천 중구: 10만 원어치 장을 보면 요렇게 들면 없어요. 간단하게 얘기해서 그래요. 무서워요. 그냥 여기 들어오기가.]

[여찬희 / 서울 용산구: 최저가 상품이 붙어있다든지 하는 것들을 비교해서 사는 게 소비 습관으로 조금 되어 가는 거 같아요. 1+1 상품이 아무래도 손이 더 많이 가기도 하고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되는 것 같아요.]

3분기 소매판매액을 보면 백화점은 11% 목돈이 들어가는 승용차도 3% 가까이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5%, 일반 소매점도 1% 줄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년 상반기에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생과 직결되는 일자리·복지·물가안정 사업은 중점 관리대상으로 지정하여….]

전반적인 소비지표가 석 달째 내리막인 가운데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형 소비 양극화는 더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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